지하철 타는 1人의 고충을 담은 뉴스

2008. 7. 14. 23:37Thought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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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데스크] ◀ANC▶

지하철 실태를 말하자면 성인 남자도 힘들 정도로 돌고 도는 갈아타기 환승을 말해야 합니다.

처음 만들 때부터 개념이 없었던 겁니다.   ----> 참 진솔한 기사라고 생각함

고친다고 하지만 어느 세월에 될지 모르겠습니다.

조현용 기자입니다.

◀VCR▶

경기도 의정부에서 출근하는
이광태 씨는 종로3가에서 5호선으로
갈아탈 때가 가장 짜증스럽습니다

붐비는 승객틈에 끼여
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

비좁은 이동벨트를 따라
걷다보면 본격적으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

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
붐비는 승강장에 도착하니
10분이 흘렀습니다.

출근시간 50분중에 1/5이 환승시간입니다

◀SYN▶이광태
"요즘 날씨도 더운데 아침 출근길에 진을
다 빼고 나면, 출근하면 많이 힘들고 그렇습니다."

승객들이
여기저기에서 땀을 닦고 있습니다.

노원역은 환승거리만 300미터가 넘습니다.

◀INT▶남정우/직장인
"서너 정거장 가는 시간보다 환승하느라고
왔다갔다하는 시간, 걸어다니느라 흘리는
땀이 더 많은 것 같고, 오히려 이게 더
비경제적인게 아닌가..."

환승거리가 얼마나 먼지
제가 직접 초시계와 만보기를 사용해
걸어서 측정해보겠습니다.

2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고,
구름다리를 통과해, 승강장에 오르니
약 10분 동안 7백 걸음 넘게 걸은 걸로 나옵니다.

환승거리가 긴 이유는 처음부터
환승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
◀INT▶손기민 박사/서울시정개발연구원
"향후에 계획되는 경전철이나 도시철도
계획에 있어서는 기존 철도와의 환승을
적어도 T자 내지는 십자형의, 환승거리를
최소화할 수 있는 환승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..."

충무로역처럼 두 노선이 승강장이
바로 위 아래에 있는 십자형구조라면 계단을
한번만 이용하면 됩니다.

하지만 우리 지하철역은
종로3가 같은 기역자 형 구조가 대부분입니다

환승거리가 길 수 밖에 없습니다

에스컬레이터 같은
편의시설 마저 턱없이 부족합니다

◀SYN▶장형실
"에스컬레이터라도 더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..."

환승역 51개 가운데 계단에
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역만 15개나 됩니다.

이동벨트가 설치된 역도 단 6곳뿐입니다.

서울시가 추가 설치계획을 세우고있지만
예산이 없어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

경제가 어려우니 지하철을 타라고
호소한다고 해서 승객이 늘어날 수는 없습니다.

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
지하철을 만드는 게 우선일 겁니다.

MBC 뉴스 조현용입니다.
(조현용 기자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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